
삼성전자는 22일 세계적인 유람선 회사인 ‘로열캐리비언’사의 고급 유람선에 2010년까지 19, 27, 32, 40인치 등 다양한 고화질(HD)급 LCD TV 5만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북미총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로열캐리비언’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로열캐리비언사의 고급 신규 유람선 5척에 1만대, 기존 운영 중인 유람선 35척에 4만대 등 총 5만대의 HD급 LCD TV를 추가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새로 건조되는 대형 유람선 5척에는 거래처가 요구하는 특수 조건을 수용한다는 기업간(B2B) 거래 사업 강화 전략에 따라 은빛 색깔의 ‘실버 LCD TV’를 특수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로열캐리비언 사가 신규로 건조하는 호화 유람선 가운데 ‘제네시스(Genesis)호’는 현재 세계 최대인 ‘프리덤 오브 더 시즈호’의 1.5배 규모다. 2009년 출항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삼성 LCD TV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미국 외에도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선박회사 MSC크루즈 사와 코스타크루즈 사의 최고급 유람선에 1700여대의 LCD 모니터를 공급한 데 이어 11월에는 그리스 유람선 ‘크루즈원(Cruise One)’에 19인치 LCD TV 3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 세계에서 호화 유람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박재순 삼성전자 북미총괄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유람선 제조사가 삼성 LCD TV를 선택한 것은 삼성 브랜드 가치를 인정한 결과”라며 “호화 유람선을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