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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고발] "당신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KT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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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고발] "당신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KT가 두려워요"
  • 최문식(가명)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25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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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슬로건 'KT가 당신의 평생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소비자 최모씨는 지난 4월22일부터 한 달간 KT로부터 당한 한 달동안의 일을 일지 형식으로 자세히 기록하고 제보했다.

“‘忍’(참을 인)자가 3개면 살인도 면한다는데…더 이상 참으면 바보소리 들을 것 같아 이글을 남깁니다.”라고 시작하면서 불신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KT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최씨는 이 글을 본보와 KT등 여러 곳에 제보하기 전에는 전화 통화조차 어려웠지만 몇 곳에 글을 올린 뒤에는 여러 통의 전화를 받고 원활하게 해결되었다고 본보 기자에게 밝혀왔다.

다음은 최씨가 본보에 제보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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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자가 3개면 살인도 면한다는데…더 이상 참으면 바보소리 들을 것 같아 이글을 남깁니다. 저는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아무개입니다.

◇ 2007년 4월 22일 인터넷개통, 가입 전단지를 보고 광랜(엔토피아) 신청, 접수: 041-xxx-xxxx, 080-xxx-xxxx

◇2007년 4월 23일 17:30분경 서비스 기사 내방=xx 아파트는 현재 광 랜 개통이 안 된 곳이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이유를 묻자.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며 해당 팀장에게 물어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현재 광 랜 설치 장비가 이상이 있어 업체로 반송시켰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중에 광 랜 설치가 되면 그때 다시 설치를 해주겠노라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오신 서비스 기사는 결국 인터넷 설치를 못 했습니다.

회선에 뭔가 이상이 있다고 하며 다음날 다시 오겠다고…. 혹시나 해서 가입접수 한곳에 전화를 했던 곳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중략> 신청 후 첫날부터 진짜 어의가 없었습니다.

◇2001년 4월 24일 다른 서비스 기사 내방=전에 오신분이 모뎀을 잘못 가져 온 것 같다며 인터넷 설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광 랜이 들어오는 시기를 알 수 없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무슨 말씀이냐고 지금 들어와서 사용 중 인데…(몽둥이로 한대 맞은 기분 !).전날 일을 말씀드렸더니 친절하게 광 랜을 설치해 주셨습니다.

◇2007년 4월 26일 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현재 요금납부 시 사용할 자동이체계좌가 등록 안 되어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지금 개통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가입신청서 또는 개통확인서 같은 것을 받아 본 적이 없고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했더니 041-xxx-xxxx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며 영업부서 연락처라고 하시더군요.

위 전화번호로 어떤 여자와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입신청서(개통확인서)같은 절차가 있어야 나중에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했더니 보내주겠답니다.

그리고 가입 시 가입비 면제, 사은품지급 내용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뭐가 갖고 싶으냐고 해서 가입당시 내비게이션을 요구했다고 했더니 사양이 안 좋아 다른 것으로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업체에서는 17인치 모니터를 사은품으로 지급하니 나에게도 17인지 LCD모니터를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팀장하고 상의 후 지급하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2007년 5월 2일 전화통화=가입신청서와 신청한 사은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니 5월1일이 쉬는 날이라 오늘 다 보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믿은 내가 병신이지….

◇2007년 5월 7일 가입신청서 도착= 5월3일 소인이 찍힌 봉투하나가 도착해 열어보니 가입신청서가 엉성하게 작성되어 그래도 없는 것 보다 낫다 싶어 그냥 넘겼습니다.

◇2007년 5월 10일 전화통화=가입신청서는 잘 받았는데 사은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화를 했더니 물건은 지금 와 있는데 담당자가 금일 집안에 喪이 있어 지금 자리에 없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2007년 5월 16일 전화통화=사은품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무슨 사은품을 신청했냐며 다시 묻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 죽~ 했더니, 전화 받은 담당자가 서로 달라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선 잘 모르니 가입 접수 당시 담당자와 연결해 주더군요. 17인치 LCD 모니터, 내비게이션 얘기를 다시 했더니 영업소에 전화해 보내드리겠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041-xxx-xxxx에서 전화가 와서 당신들은 LCD모니터, 내비게이션은 자부담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다시 몽둥이로 얻어맞은 느낌과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갈 듯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4월 22일부터 24일 동안 많은 전화통화와 KT업체의 거짓말, 지금까지 아무얘기 없다가 왜 그런 것이냐고 했더니 부담이 커 반반씩 부담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짜 화가 날 때로 났습니다. 없었던 일로 할 테니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해지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영업부와 상의 후 전화 준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에 "꼭 전화 주셔야 합니다."라고까지 했더니 알았다고 한 뒤 감감무소식. 전화통화 안됨

◇2007년 5월 18일 전화통화=xx아파트 아무갠데요 사은품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연락이 없어서요. “잠시만” 하더니 30분 후에 다시 ‘전화 하겠다’ 하고 감감무소식 그 뒤로 아무 연락 없음.

◇2007년 5월 19일 전화통화=3통이나 걸었는데 전화 안받음.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갔습니다.

◇2007년 5월 21일 전화통화= xx아파트 아무갠데요 인터넷 해지하라고 했던 분, 사은품 때문에요 라는 음성이 날아옴. 기가 막힘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라고 했더니 사은품은 자부담 없이 못 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럼 해지 해 달라고 했더니, 알았어요. 무슨 소비자 우롱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한 달 채우자는 심사인지….

◇2007년 5월 21일=집에 와보니 KT 인터넷 사용요금서가 날라 왔습니다. 이제는 저도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사용을 원하기에 인터넷 가입신청을 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상도덕도 없고 거짓말만 일삼는 그들이 너무 싫어요.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합니다. 이미 사용한 것이고 3년 약정을 했으나 사용기간도 얼마 안 되니 1년 약정으로 바꾸려고 하고요.

다시는 KT를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주위사람들에게도 만류하고 싶다. 완전히 제가 오늘 소설을 씁니다. 쫒아가서 뒤집어 놓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인터넷에 신고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KT 슬로건 'KT가 당신의 평생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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