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488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2007년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반기 채용의사를 밝힌 기업(238개사)의 신규채용 예정 규모는 1만9천232명으로 작년 하반기의 실제 채용 규모에 비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이 48.8%, '없다'는 기업이 31.8%였으며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9.4%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작년 수준'이 71.4%로 가장 많은 가운데 '작년 대비 증가'(15.2%)가 '작년 대비 감소'(13.4%)를 약간 앞섰다.
작년 대비 채용 증감률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20.0%)과 식음료.외식업(13.7%), 섬유.의류업(11.1%), 석유.화학업(10.7%), 건설업(7.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기타제조업(-13.1%)과 유통.무역업(-7.7%), 조선.중공업(-2.0%) 등의 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하반기 채용 예상 규모는 전기전자(3천493명), 금융보험(2천513명), 석유.화학(1천640명), 식음료.외식(1천553명), 제조업(1천488명)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신규 투자계획'(33.3%), '장기적 인재 확보'(27.8%), '매출 및 순익 증대 예상'(16.7%) 등을 꼽았다.
반면에 하반기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들은 '경제상황의 불투명'(15.6%), '수익사업 모델 부재'(12.5%), '인건비 절감(9.4%), '매출 및 순익 감소 전망'(3.1%)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