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은 29일 대구구장에서 2007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회 2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솔로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해 상무에 복무하면서 23개의 홈런을 날려 2군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김상현은 이날 혼자서 팀 공격을 주도해 1군 무대에서도 김재박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게 됐다.
LG는 김상현의 활약속에 최원호와 류택현, 심수창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져 삼성을 5-0으로 완파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속에 선두 SK를 7-0으로 격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오스는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3패)째를 올리며 케니 레이번(SK)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한 리오스는 올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꼴찌 싸움이 벌어진 광주에서는 7위 현대가 KIA를 5-2로 눌러 1.5게임차로 달아났다.
사직구장에서는 12안타를 날린 한화가 13안타의 롯데를 9-4로 격파했다.
한화는 지난 해 8월1일부터 사직구장 9연승으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고 롯데는 사직구장 5연패로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잠실(두산 7-0 SK)
마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두산의 완승이었다.
두산은 1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준석이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4회에는 홍성흔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탠 두산은 민병헌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5회 고영민이 다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7회에는 김동주의 2루타와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2루타 3방으로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고영민은 3타점도 추가했다.
●광주(현대 5-2 KIA)
용병 4번타자 클리프 브룸바가 현대 승리의 주역.
현대는 1회 1사 1,3루에서 브룸바가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고 2회에는 김일경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KIA는 3회말 장성호가 2점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는 7회 브룸바가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뒤 8회에도 조중근의 2루타와 이숭용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한화 9-4 롯데)
안타수는 롯데가 많았지만 응집력 차이가 승부에 직결됐다.
롯데는 4회 2사 뒤 이대호가 볼넷, 리오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원석이 우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5회초 김인철이 2점홈런을 날려 간단히 뒤집은 뒤 6회 조원우의 3타점 2루타 등 5안타와 볼넷 2개로 대거 6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9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대구(LG 5-0 삼성)
승부는 삼성 선발 브라이언 매존이 난조를 보여 초반부터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1회초 좌전안타를 친 선두 박경수가 박용택의 우중간 안타때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됐으나 발데스의 우중간 안타로 다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4번 최동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상현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선두 김상현이 중월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조인성의 외야플라이로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고 7회에는 다시 김상현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최원호는 7⅓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LG 박용택은 4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쳐 개인통산 150도루를 달성했다.
반면 5안타에 그친 삼성은 양준혁과 심정수가 각각 2안타씩을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