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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송혜교가 한국 영화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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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송혜교가 한국 영화 '쌍끌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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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 영화계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선 무대인사부터 드려야겠네요."(전도연)

"많은 분들이 '황진이'가 잘돼야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영화계가 기를 펼 수 있다고 말하셔서 부담스럽습니다."(송혜교)

전도연과 송혜교가 침체이다 못해 바닥까지 헤매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틀 수 있을까. 두 여배우, 정확히 말하면 두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에 쏠리는 관심이 지대하다.

일반 관객이 느끼는 것보다 영화인들이 체감하는 한국 영화계의 위기의식은 상당히 수위가 높다. 이 와중에 전도연의 '밀양'과 송혜교의 '황진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밀양'은 이미 지난달 23일 개봉했다. 개봉 첫 주 성적은 전국 35만 명에 그쳤다. 같은 날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271만3천302명으로 국내외 영화 통틀어 개봉 첫 주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다. '스파이더맨3'에 이어 '캐리비안…'의 개봉으로 5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점유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는 형편.

그런데 28일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 후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28일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예매율은 바람에 그치지 않고 꽤 거센 후폭풍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매점유율이 30%대로 '캐리비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더니 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의 한 조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말 예상 관객 수에서 '밀양'이 '캐리비안…'을 앞질렀다.

물론 예상치이긴 하지만 '밀양'은 84만3천 명, '캐리비안…'은 73만8천 명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숫자까지 정확히 맞히지는 않지만 최근 3주의 조사결과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는 틀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밀양'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수상 소식 후 평일 평균 관객이 7만~8만 명 정도로 늘어났다. 이는 주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주말이 '밀양' 흥행의 최대 고비.

시네마서비스 김인수 대표는 "'밀양'으로서는 이번 주 제2의 개봉, 또는 실질적인 개봉을 맞는 셈"이라며 "영화적 완성도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영화를 본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새롭게 경쟁을 펼친다는 각오다"고 전했다.

전도연과 송강호, 이창동 감독 등 칸의 주역들이 이번 주부터 무대인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밀양'에 쏠린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일 개봉할 '황진이'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 배급사 역시 시네마서비스다. 시네마서비스 배급의 두 작품이 '캐리비안…'과 '슈렉3'와 경쟁하게 되는 것.

'황진이'는 지속적인 홍보로 관객에게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황진이' 제작사 관계자는 "북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점, TV 드라마로도 제작돼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진 점, 무엇보다 송혜교의 황진이가 궁금하다는 호기심 등으로 영화 인지도가 높아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회 후 극적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으나, 황진이를 평생 한 남자만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여자로 그리는 한편, 단순히 예술적 능력이 뛰어난 기생이 아닌,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당찬 여성으로 그린 면이 돋보인다는 평.

또한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조명 등 볼거리 면에서도 빠지지 않아 대중의 시선을 붙드는 데 무리가 없는 '대중 상업영화'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전도연과 송혜교가 과연 얼마만큼 영화 관객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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