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버스 정류소서 담배 피워요?" 금연표시 국제망신
상태바
"버스 정류소서 담배 피워요?" 금연표시 국제망신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3 10:1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 정류소에서 담배 피워요(Bus stop smoking)"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시정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서울시가 금연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버스 정류소에 엉터리로 표기된 영문 금연 구역 스티커를 붙여 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계기로 지난달 31일 종로2가 등 시내 주요 버스정류소 6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글과 영어가 함께 적힌 금연 정류소 스티커를 붙여 두었다.

원형의 스티커에는 연기가 나는 담배 그림에 빨간 사선이 그어진 금연 마크와 함께 한글로 `금연 정류소', 영어로는 `Bus Stop Smoking'이라고 적혀 있다.

영문 표기 중 `버스(Bus)'와 `스모킹(Smoking)'은 푸른색으로, `스톱(Stop)'은 붉은색으로 쓰여 있다.

문제는 `Bus Stop Smoking'이 영문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어떻게 풀어 봐도 금연 정류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Bus - Stop Smoking'으로 보면 `버스 - 담배를 끊으세요'가 되며 `Bus Stop - Smoking'은 `버스 정류소 - 담배를 피우다'로 해석된다.

금연 정류소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Bus Stop No Smoking'이나 `Smoking is prohibited at the bus stop'이다.

한 시민은 "국제 도시라는 서울시가 이런 엉터리 영어 표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시내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영어 표기가 잘못된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8월 말까지 버스 정류소 시범 금연구역 운영을 거쳐 9월부터는 서울시내 모든 버스정류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gyaness 2007-06-03 13:31:18
이거 누가 책임지나? 혈세 냈더니 쓸데 없는데 이중으로 돈들어야 하고 영어 한마디 제대로 쓰는게 그리 어려웠던 거냐 그때문에 우리는 웃음거리에 피같은돈 날리고
그 날린돈이라도 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엉성한 짓거리까지 우리돈들어야 하는게 얼토당토 하지도 않다! 그 많은 버스정류장에 붙일려면 적은 돈은 아닐텐데 가끔이런거 보면 내가 나라에 돈을 왜주나 싶은 생각이 적지 않게 든다!

skyr 2007-06-03 17:19:56
Bus STOP
STOP Smoking

이라고 생각되는군요^^;

skyr 2007-06-03 17:21:40
세로로 안써지네.
STOP을 이중적으로 쓰려고 나름대고 고심한것 같은데
시민모니터제도 두었다 뭐하는지...
전체적으로 설치하기전에 이메일로 모니터요원들에게 설문한번 돌리면 많은 돈과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텐데.

퇴출대상 3%에 드는 분이 만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