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기아차 노조 또 정치파업하나?
상태바
현대.기아차 노조 또 정치파업하나?
  • 백상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04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차가 또 정치 파업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러 차례 정치파업을 벌였던 금속노련소속 현대.기아차 지부는 오는 19-21일 공장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5일 상급 단체인 금속노련이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한미 FTA 비준 저지를 위해 25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투쟁을 전개키로 결정함에 따라 부분 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를 묻는 것이다.

이미 파업일정은 통보됐다. 가결될 경우 25일에는 전주, 아산, 광주공장이 있는 충청.호남권이, 26일에는 소하리, 화성공장, 남양연구소가 속한 수도권이, 27일은 울산공장이 각각 2시간씩 조업을 중단한다.

28,29일에는 금속노련 소속 모든 지부가 4시간, 6시간 파업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잔업 2시간까지 더해져 실제 공장별 전체 파업시간은 18시간에 이른다.

가뜩이나 엔/원 환율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둔화, 내수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측에 적잖은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공장별, 라인별로 조업기준이 달라 정확한 조업차질액 수치는 파업을 해봐야 알겠지만 과거를 보면 이번 정치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액은 850억-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찬반투표를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파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법 파업혐의로 형사고발하고 손실보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국제시장에서 영업상황이 어려워지고 일본 등 경쟁국가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정치파업을 한다는 것은 엄연한 '해사(害社) 행위'"라면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노조가 지난해 생산목표를 세우지 못하고도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던 점을 들어 이번에 또다시 정치파업이 벌어질 경우 여론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94년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는 87년 창립이후 20년간 335일간 파업을 벌여 104만8천대, 금액으로 10조5천억원의 조업 차질을 빚었고 특히 작년에는 정치파업 등으로 1조6천억원(11만6천대)이라는 역대 최고의 파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