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난징(南京)시 신좡다제(新庄大街) 부근에서 한 학생이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알몸으로 3Km의 거리를 달렸다고 양쯔완바오(楊子晩報)가 전했다.나체로 달린 이 학생은 올해 18세의 학생으로 얼마남지 않은 대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생의 나체 질주를 목격한 야오(姚)모씨는 “오후 3시쯤 길을 걷던 한 학생이 훙산루(紅山路)에서 갑자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길가의 가로수에 머리를 여러 차례 강하게 박으며 고통스러워 하더니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고 달리기 시작했다”면서 “학생은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시원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계속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알몸으로 달리던 학생은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오직 달리는 데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는 듯 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학생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쫓아 갔지만 학생이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두명의 젊은 여성은 부끄럽고 난처한 표정이었으며 그중 한 명은 발을 동동 굴렀으나 알몸의 수험생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3Km 거리를 달리다 걷다를 반복했다.
이 학생은 수험생은 “알몸으로 거리를 달리는 순간 이상하게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으며 나도 모르게 3Km나 달렸다”면서 “달리는 도중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알몸으로 거리를 달렸던 수험생에게 고3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한차례의 훈방조치 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