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의 한 육류가공공장 옥상에서 사자와 호랑이를 돌보던 관리인 앙헬 아길라(56)는 이날 우리 앞에서 먹이를 주던 중 화를 입었다.
참사를 일으킨 사자와 호랑이는 이 육류가공공장 소유주가 '이국적인' 애완동물로 기르던 것으로 전해졌다.
큰 우리에 갇혀 있던 사자가 닭고기 조각을 든 아길라를 힘껏 친 뒤 창살을 통해 그를 우리 안으로 끌어들였고 평소 사자와 분리 사육되다 '식사시간'에는 한 자리에 모이는 호랑이도 합세했다.
응급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아길라는 숨이 붙어있는 상태였지만 의료진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두 맹수 옆을 감히 지나치지 못했다.
한편 동물보호국은 두 맹수를 진정시킨 뒤 근처 동물원으로 이송했지만 나무조각에 턱이 묶인 채 이송된 호랑이는 질식사했으며 사자는 살아남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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