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컬러 혁명'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색의 혁명을 조명한다.
유치원 어린이 20명을 빨간 방과 파란 방에 나눠 관찰한 결과 빨간 방에서 아이들은 활발하게 뛰어놀고, 파란 방에선 책을 읽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색깔 하나에도 사람의 반응은 달라지는 것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사용해 자유롭게 그린 그림을 통해 색채 심리 전문가는 노란색 한 가지만 사용한 그림에서 아이의 외로움을 읽는다.
또 명도와 채도가 낮은 색을 사용한 그림은 모범생이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분석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채, 그 속엔 말로는 미처 표현하지 못한 마음 속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치매 전문 병원인 일본의 기무라 클리닉. 이곳에선 10년 전부터 환자 치료를 위해 색채를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색채가 치매로 저하된 뇌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치매의 진전을 멈추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를 자극하는 색의 특성은 뇌졸중 등 뇌 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제작진은 "21세기 색채 사용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색을 통해 우리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색채를 알면 우리 인생은 분명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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