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코스에서 LPGA 투어 맥도널드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2007년이 시작되면서 언제가 나의 10번째 대회가 될 지 기다려왔다.
맥도널드 챔피언십이 10번째 대회가 됐는데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렇게 어떤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기는 처음이다. 나의 꿈이 실현되는 특별한 순간인데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또 미국에 올 때부터 세웠던 가장 큰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그렇기 때문에 긴장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기쁘다"고 말한 박세리는 "1999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지난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이라고 답했다. 박세리는 "거의 2년간 슬럼프에 빠져있다가 마지막 연장에서 극적인 우승을 했는데 여러 번의 우승 기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승리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세리는 또 "10년간 프로로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도 사람인데 8-9년을 너무 잘 하려고만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100%, 110%를 하려고 애쓰다가 갑자기 2년간 슬럼프에 빠졌다"면서 "지금은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은 알게 됐다. 이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행운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