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기념한 영화계의 축하연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영화배우협회(이사장 안성기)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 등 영화 '밀양'의 주역과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신우철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밀양'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김인수 대표와 최용배 청어람 대표, 원로배우 남궁원ㆍ신영균ㆍ 강신성일ㆍ최지희, 배우 장미희ㆍ문성근ㆍ김민종 등 영화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전도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안성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도연의 수상은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단비를 뿌려준 소식"이라며 "오늘 '밀양'을 봤는데 내가 여배우라면 그 역을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자랑스럽고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사회를 맡은 박중훈이 "시간을 돌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가운데 하나만 받을 수 있다면 뭘 택하겠느냐"고 짓궂은 질문을 하자 "상은 (이창동)감독님이 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영화가 흥행하려면 여배우가 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여우주연상을 택하겠다"고 재치 있게 넘겼다.
이창동 감독도 같은 질문에 "현실적으로 기대한 상, 가장 영양가 있는 상은 여우주연상"이라고 답하면서 "가장 배우를 믿고 의존하는 것이 바로 감독이며 한국의 영화인과 배우들의 저력이 이 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안성기 이사장의 인사와 영화계 인사 및 원로배우들의 축사,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ㆍ송강호의 답사, 전도연의 출연작들을 모은 영상물 상영 순서로 진행됐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