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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산 옷 교환요청하자 "환불 안돼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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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산 옷 교환요청하자 "환불 안돼 마음대로 해"
명동 '에이랜드'… 신고하려면 해라ㆍ영업방해죄 되레 협박
  • 김도균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13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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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의류잡화점 '에이랜드(aland)'에서 티셔츠 한 장을 구입했습니다. 한 시간 뒤, 옷을 몸에 대보니 어깨폭이 작아 도저히 입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오후 9시쯤 "교환 및 환불을 해달라"고 매장점원에게 요구했습니다. 헌데, 동일제품과 같은 사이즈를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환불을 요청하자 "영수증 못 보셨느냐"며 퉁명스럽게 대답하더라고요. 영수증을 봤더니 작은 글씨로 '환불 불가'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혹 하는 마음에 "정말 환불 안 되느냐"라고 점원에게 물었지만 " 전산상 안 된다"며 딱 잡아 거절했습니다. 구입한지 2시간도 안됐고, 입지도 않고, 태그를 없애지도 않았는데...

그 뒤로, 이래저래 내 의견을 피력하니 "교환하겠느냐 아니면 교환증을 써 드릴까"라며 짜증스레 묻더군요. 좋게 설명할 수 있는 문제를 감정섞어 말했고 나 또한 마음이 팍 상했습니다.

몇 번의 조회를 요청해도 직원분들의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결국에는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해"라며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나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조목조목 따지자 "(눈 똑바로 뜨고)'영업방해 죄'로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며 되레 협박을 하는겁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같아 샀던 옷을 두고 매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 수모에도 불구하고 ''조근조근'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 전화를 했습니다.

첫마디부터 "우리네 법상 환불은 안 된다",
직원분들의 불친절함과 경우없음에 대해 지적해도 "모르겠다",
"직속상관은 계속 외출중"이라고 하더군요.

7일인 오늘만 해도 총 7통의 전화와 3번의 내 연락처를 매장에 남겼습니다. 이후 인터넷으로 관련 법규를 보니 나와같은 경우는 환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팔면 땡'이라는 저개발 도상국의 상인같은 태도에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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