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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아휴~ 죽을래… 나는 배송 못해 ××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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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아휴~ 죽을래… 나는 배송 못해 ×× 끊어"
욕설ㆍ택배비 과다ㆍ개인정보 유출… 택배사들 '막가파'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6.14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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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택배회사가 고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벤트에 참여시켜 개인정보를 빼가고, 터무니없는 택배비를 요구한다면 보통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같이 고객을 우롱하고 횡포를 부리는 택배회사를 고발하는 소비자 제보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의 몇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사례1=소비자 임은경(여·30·울산시 중구 성남동)씨는 지난 8일까지 택배를 받기로 했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었다.

하나로택배회사에 전화하니 주소지가 학교라서 주말은 안간다고 말했다. 좀 급한 물건이라고 하자 기사분한테 전화하라고 떠넘겼다.

다음날 택배기사에게 “원래 어제 배달해 주신다고 하지 않았느냐.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냐”고 따지자 갑자기 “야! 뭐라고? 야이~××것들이 장난쳐? 확 아휴~죽을래? 난 배송못하니까 ×× 끊어”라며 쌍욕을 해댔다. 옆에 있으면 한 대 때릴 기세였다.

너무 어이가 없어 회사 고객상담실로 전화했다. 물품 업체에 연락해서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고 했다. 1시간 반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었다. 다시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고 그냥 끊어버렸다.

임 씨는 “소비자가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본보에 항의글을 올렸다.

#사례2=소비자 김철환(33·서울 마포구 아현3동)씨는 얼마전 대한택배로부터 물건을 받았는데, 무슨 이벤트를 한다고 나와있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인터넷(www.giftnumber.com)을 검색한 뒤 운송장 번호 10개를 입력했다.

그런데 이미 등록한 번호로 나왔다. 문의전화를 하니 “다른 고객이 벌써 입력을 마친 상태”라며 다른 번호를 알려줄테니 참가하라”고 권유했다. 참 어이가 없었다.

알고보니 이벤트를 진행하는 회사는 다름 아니 보험회사 쪽이었다. 그것도 이름 없는 ‘파션미디어’라는 회사였다.

김 씨는 “이벤트 한다고 당첨시키고는 개인정보를 받아 보험회사로 연결해주는 곳 같다”고 본보에 신고했다.

#사례3=소비자 임선미(여·24·인천시 중구 송학동)씨는 최근 인천에 잠깐 갔다가 핸드폰을 두고 와서 엄마한테 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택배를 보내본 적이 없는 엄마는 114에 전화해 가까운 곳에 있는 온누리택배로 부쳤다. 핸드폰은 귀중한 물건이라 1만3000원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그 걸 알고 전화하니 “돈 많이 나온다고 따질 거면 왜 맡겼냐”며 오히려 소리지르고 따졌다.

어이가 없어 전화를 끊고 다른 택배나 우체국에 알아왔다. 그런 돈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오늘도 아니고 내일 도착하는 택배라면.

임 씨는 “열 받아서 도저히 가만히 못있겠다”며 “입소문 좀 내야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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