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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글 모두 삭제하고 각서 쓰면 환불해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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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글 모두 삭제하고 각서 쓰면 환불해주겠다고…"
R사 "소비자에 제안 한 것이지 각서 요구 한 적 없다"
  • 차종익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1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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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5월1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을 통해 '<체험 고발> IBM PCㆍ중국계 ' R사' 노트북 품질 '꽝' '이라는 글을 올린 R사 노트북 사용자 입니다.
 
지난 글의 요지는 수차의 동일 원인에 대하여도 R사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환불을 안 해주고 있다는 억울한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기사게재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담당자의 중재통화 덕분에 5월21일 R사로 부터 '환불을 해 주겠다'는 통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R사의 담당자 이야기는 소비자를 두 번 울리고 조롱을 하더군요.

담당자 왈 '환불을 해 줄 터이니 각종 사이트에 적어 놓은 불만 글을 삭제하고 다시는 이런 내용의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인서 (각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간 수개월동안 수차의 노트북고장 때문에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어 피해를 본 것은 나이고 그동안 교환이나 환불을 해달라고 사정하고 화도내고 내용증명까지 주고받을 때는 절대 환불해 줄 수 없다는 것은 언제고 제가 인터넷에 이곳저곳 억울한 심정을 적어 올리고 소비자신문 측에서 전화까지 하니깐 마지못해 바꿔준다는 식의 방침도 괘씸하지만 노트북 값 물어 줄 테니 각서를 쓰라니요?
 
나저는 담당자의 말에 자존심이 상해서 '그러면 R사에서 그동안 나에게 끼친 불편과 잘못된 업무처리에 관해 정식으로 사과를 하면 글을 다 지우고 확인서를 써주겠다'고 했더니만 담당자 왈 “절대 잘못 한 것이 없으니까 사과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그러면 잘못 한 것이 없는데 환불해 준다는 말은 뭡니까? 잘못 한 것은 없지만 시끄럽게 하니깐 입막음 하자는 말밖에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노트북 값 물어주면 '고맙습니다. 시키는 데로 다 하겠습니다.' 할 줄 알았습니까?

소비자를 우롱하고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행태와 사고방식에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원칙과 정도, 그리고 양심을 가지고 소비자를 대해주길 다시한번 간절히 소망하며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 생기지 않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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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R사 서비스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소비자가 주장하는 것은 소비자보호법상 환불대상이 안 되고 요구 또한 너무 지나쳐 거절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혀왔습니다.

또 “소비자가 지적한 ‘각서’를 요구한 바는 없고 ‘제안’ 했을 뿐이며 정식으로 사과공문을 요구해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또 “회사측의 이러한 원칙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지만 이 고객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환불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까지 절충 여지는 남겨 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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