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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목 꺾어 놓고 '주인 탓' 하며 박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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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목 꺾어 놓고 '주인 탓' 하며 박살 내"
'한빛익스프레스' 사과 한마디 없고 중고품 보상 약속도 '헌신짝'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6.20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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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전미영씨는 지난 1일 이삿짐업체 한빛익스프레스를 통해 이사를 했다.

이사 도중 직원의 실수로 선풍기 목이 부러졌다. 그 직원은 사과의 말도 없이 "목을 부러뜨린건 자신들의 실수지만 이렇게 쉽게 부러지는건 원래 고장나 있어서 그랬던 것 아니냐"고 적반하장으로 몰아붙였다.

선풍기가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말하는 태도에 화가 나서 "선풍기값 못 물어주겠다는 것이냐"고 다그쳤더니 그 직원은 선풍기를 번쩍 들어 현관에 내동댕이쳐 박살을 내버렸다.

너무 험악해 겁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다. 짐 정리가 끝 날 즈음 다른 직원이 "선풍기 값으로 현금 1만원을 받겠냐, 아니면 중고 선풍기를 갖다 주랴"고 물었다.

중고 선풍기를 달라고 했다. 선풍기 새 것이라도 3만~4만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알지만 그 직원이 중고 선풍기 갖고 와서 정식으로 사과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다음날 갖다 준다는 선풍기는 보름이 넘어도 소식이 없다.

전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무책임한 직원들과 회사에 대한 사회고발차원에서 중고 선풍기와 함께 정식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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