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피살 사건이 발생한 충남 보령시 남포면 지역에서는 여중생이 납치돼 감금상태에 있다가 되돌아 오는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0일 오후 7시50분께 남포면 제석리 김모(53)씨 집에서 김씨 부부와 김씨의 노모(83) 등 3명이 피를 흘린 피살체로 발견됐다.
사건 발생 20여일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인근 남포면 읍내리에서 어머니를 찾으러 집을 나간 여중생 김모(15)양이 납치.감금됐다가 풀려 났다.
21일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의 집에서 300m 가량 떨어진 포도밭으로 일 나간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던 김양이 실종 22일만인 이날 0시 25분께 귀가했다.
경찰은 김양으로부터 "어머니가 일하는 포도밭으로 가던 중 한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내려 목을 조르며 '소리 지르면 죽인다'고 협박,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며 "20여일 동안 붙잡혀 있었는데 오늘 새벽 그 아저씨가 자전거에 태워 우리 집 근처에 내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양이 감금돼 있었다는 집을 확인, 이모(32)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중이다.
한편 김양은 감금돼 있는 동안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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