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22일 일부 언론과 만나 “노 대통령은 통합이 안 될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그 논리를 보면 일관되게 자신이 정치이념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치세력을 온전하게 유지시키겠다는 생각”이라며 “노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을 계승하는 세력을 묶어내기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끔 노 대통령이 2012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기사가 나오곤 했는데 정치에서 4년은 긴 세월이어서 출마 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다”며 “최근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해 친노 (대선) 후보가 많이 나오는 것이나 참여정부평가포럼이 조직을 확대하는 것, 노 대통령이 선관위와 싸우는 것 등은 모두 이념계승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노 대통령은 평소 ‘정치는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고, 가치에 투자해서 명분을 가지면 산산이 부서져도 잃을 게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해왔다”며 “이런 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최근 매우 절박해진 듯한 스탠스 등을 보면 내년 총선 출마를 점쳐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범여권이 통합되고 대선에서 승리하면 노 대통령은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공무원의 경우 출마를 위해서는 선거 6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법 규정과 관련, “노 대통령 임기가 내년 2월 25일 0시에 끝나는데 그 전에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그 시기에는 정권인수위가 활동하면서 새 대통령에게 모든 게 넘어가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