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교도소에서 사형수 제임스 루이스 모건(52)과 옥중결혼식을 올린 트레이시 코프(44.여).
코프는 22일 노스캐롤라이나 지역방송인 WRAL-TV에 출연, 살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모건과 4년 6개월 전부터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교도소측이 마련한 수감자 펜팔 프로그램에 코프가 참여하면서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
코프는 한 번은 자신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보냈는데 모건이 이 시를 읽고 "지금까지 아무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며 감동의 뜻을 담은 답장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알게 된 이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프가 모건과 사랑에 빠지자 부모는 3년전 웨딩드레스를 선물했고 코프는 미국으로 이민을 신청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은 지난 5년 간 트레이시-제임스 커플처럼 중앙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례가 한 건 더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측은 결혼식 동안 이들 커플이 손을 잡고 포옹과 키스를 하도록 허락했으나 면회는 1주일에 1시간 30분씩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레이시는 그러나 언젠가는 남편과 교도소 밖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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