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지혜(20.우동구체)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판정으로 지켜냈다.
우지혜는 23일 서울 중랑구 혜원여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슈퍼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동급 9위 미즈타니 쓰카(25.일본)를 3-0 판정승(98-95 98-93 98-92)으로 물리쳤다.
우지혜는 이날 승리로 통산전적 7승(1KO)1패를 기록했고 미즈타니는 3승 후 첫 패를 당했다.
3개월 전 타이틀 결정전보다 챔피언의 기량이 향상되긴 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 경기였다.
우지혜는 이날 키가 172㎝로 자신보다 4㎝ 가까이 큰 미즈타니를 맞아 상체를 부지런히 흔들며 좌우연타로 주도권을 잡아갔다. 1회부터 우지혜의 펀치가 미즈타니의 얼굴을 붉게 물들인 데 이어 3회 좌우 훅이 터지자 일본인 응원단은 눈물을 터뜨렸다.
염동균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 챔피언으로부터 3개월간 집중 지도를 받았다는 우지혜는 3전 밖에 치르지 못한 도전자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긴 했지만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 체육관 관장이자 아버지인 우동구 전 주니어라이트급 한국 챔피언 등 200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결국 판정으로 끌고 갔다.
우지혜는 3월24일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통산전적 2승2패의 동급 랭킹 3위 티안멍(18.중국)을 3-0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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