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20~59세의 성인 6천237명을 대상으로 성행위 습관과 약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들이 성관계를 맺는 여성 파트너는 평균 6.8명으로, 남성 파트너 3.7명과 관계를 맺는 여성에 비해 거의 2배나 됐다.
또 조사 대상 가운데 최소한 15명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어온 남성은 거의 3명중 1명 꼴로 나타나 같은 수준의 섹스 파트너를 갖는 여성에 비해 3배나 많았다.
15세가 되기 전에 성관계를 갖는 비율은 전체의 16%로 7명중 1명꼴이었고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4%, 미혼자의 11%는 한번도 성관계를 가져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마약 사용 실태 조사에서는 5명중 1명꼴로 코카인 등 마약류를 투약하려 시도한 적이 있었고 응답자의 약 5%는 과거에 마약을 투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젊을 수록 마약 경험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 부시 행정부가 에이즈바이러스(HIV) 등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혼자들의 성교 억제를 장려하는 노력을 펼쳐 왔으나 충분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사팀은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CDC 산하 전국보건전략센터의 캐서린 포터 연구원은 "응답자들의 솔직한 답변을 얻기 위해 응답자들을 조사용 차량에 승차토록 하고 주변에 아무도 없게 만든 뒤 응답자들이 헤드폰을 통해 던져지는 질문을 듣고 컴퓨터에 답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