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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허참! '이명박주' vs '박근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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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허참! '이명박주' vs '박근혜주'"
"그네 띄우자" vs "줄풀려 떨어진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2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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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에 그네(근혜)를 띄우자", "줄이 풀려서 뚝 떨어질 거다."
경선 국면에서 검증문제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간 `구전홍보 신경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자기 후보를 최대한 띄우면서 상대방 후보의 기세를 꺾기위해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필승논리' 전파에 주력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가 `단오-그네(근혜)'론을 둘러싼 신경전. 박근혜 캠프 사람들은 단오(6월19일)절을 전후해 "단오에 그네(근혜)를 띄우자"는 말을 자주 해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 상승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자는 바람을 이야기한 것.

이에 대해 라이벌의 상승세가 달가울리 없는 이명박 캠프에서는 "줄이 풀리면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절하는 하는 분위기이다. 박 전 대표가 내세운 경제정책인 `줄푸세'(정부규모와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원칙 세우자)를 빗대어 박 전 대표의 지지가 `반짝상승후 추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셈.

이 전 시장을 부지런히 추격해야 하는 박 전 대표측의 구전 홍보 노력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맥주에 소주나 양주를 섞어마시는 폭탄주를 제조할 때도 `박근혜주'(酒), `이명박주`라면서 박 전 대표 성공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추임새를 넣는다.

`이명박주'는 우선 빈 맥주잔에 소주잔을 넣은 뒤 빈 공간으로 맥주를 부어 소주잔을 띄운다. 이후 소주잔에 소주나 양주를 따르기 시작하면 소주잔이 가라앉는 방식. 이 과정에서는 "잘나가던 이명박에 대한 검증이 시작됩니다. 자, 가라앉습니다"란 추임새는 필수.

반대로 `박근혜주'는 양주나 맥주를 조금 넣은 `뇌관'을 빈 맥주잔에 넣는다. 이후 빈 공간으로 맥주를 조심스럽게 따라 소주잔을 뜨게 하는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이 "점점 뜹니다. 단오에 그네(근혜)가 뜹니다"라며 추임새를 넣으면서 스스로 `자기최면'을 거는 방식.

이에 비해 이 전 시장 캠프는 여전히 여론조사 선두답게 구전 홍보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편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박 전 대표 캠프의 `약점'을 들춰내는 단어사용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탈당 3남매'라는 표현. 인터넷과 이메일 등을 통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알려진 이 표현은 과거 여러 이유로 탈당한 전력이 있는 박 전 대표와 캠프의 서청원 상임고문,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일컫는다.

이 전 시장의 팬클럽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박 전 대표에게 붙은 별칭인 `수첩공주'를 빗대어 `욕심공주', `제멋대로 공주'라고 부르는 경우도 적잖다.

이밖에도 양 캠프는 `필승론'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예언서의 특정 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인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언서가 자신들 쪽의 후보를 점지하고 대권승리를 예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뒤지고 있는 캠프에서는 `구전 홍보'를 통해 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하고, 앞서는 측에서는 이를 애써 무시하면서도 방어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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