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밀양 본차이나의 그릇은 모두 본 차이나?” "호박에 줄 그어 수박으로 판매?"
도자기업체인 밀양본차이나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식기가 회사이름 때문에 값비싼 국산 '본차이나'제품으로 오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의 중국산 수입그릇들에는 '본차이나'라는 이름의 회사로고가 대문짝만하게 표기돼 있다. 원산지 표시인 'product of china'는 영문 흘림체로 낱알같이 표시돼 있다.
결국 표기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밀양에서 만든 본차이나 제품인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본 차이나는 소뼈(Bone)를 섞어 만든 도자기로 잘 깨지지 않고 가벼우며 이가 나가지 않고 상아빛 흰색을 띠는 최고급 도자기. 가격도 일반 도자기에 비해 2~3배 비싸다. 국내에서도 몇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밀양 본차이나는 회사 이름외에도 상품 표기에 아무 근거 없이 'royal bonechina'라는 표기까지 넣어 소비자들의 오인을 더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밀양본차이나가 수입하는 중국산 도자기는 일부만 본차이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39년에 창립된 이 회사의 원래 상호는 밀양도자기. 지난 2001년 밀양본차이나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이에 대해 밀양본차이나측은 "이같은 문제로 작년 이후 중국산 수입을 중단했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것은 재고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사가 수입한 중국산 도자기 전체가 본차이나는 아니라"며 "회사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