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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사기꾼 '우글우글'… 눈 뜨고 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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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사기꾼 '우글우글'… 눈 뜨고 당하네!
가스차량→ 휘발유로 개조, 떨림 현상 등 꼼꼼히 체크 해 봐야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6.25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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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차량이라고 기분 좋게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사고는커녕 가스에서 휘발유차로 개조까지 했더군요.”

“떨림 현상이 너무 심해 보험개발원에 조회해 보니 두 번의 사고 전력을 갖고 있지 뭐예요.”

“아는 사람 소개로 믿고 구매했는데 도색의 흔적이 역력했고 성능기록부도 넘겨주지 않더군요.”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중고차 매매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사고전력이 있는 차량을 무사고로 속이는 등 중고차 거래를 둘러 싼 피해가 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에 제보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사례1=김연선(31· 인천 강화군 강화읍)씨는 지난 5월 23일 2004년 5월식 뉴 아반떼XD GLS를 영등포 중고차매매시장 ‘세계로 글로벌’에서 8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가 호되게 당했다.

무사고 차량이라고 해 좋아했는데 며칠 뒤 인근 카센터에 갔다가 사고전력이 있는 차량이 틀림없다고 해 깜짝 놀랐다.

또 라이트에 생기는 습기도 금방 없어진다고 했지만 3주가 지나도 그대로였고 더 황당한 것은 인근 공업사로부터 ‘가스에서 휘발유로 개조’한 차량으로 확인 된 것이었다.

너무 화가 나 방문도 하고 전화도 수없이 했지만 허사였다. 게다가 운전석 쪽 문은 내려 앉아 잘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는다며 너무 괘씸해 고발하고 싶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본보에서도 매매업체와 지점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통화는 불가능 했다.

#사례2=소비자 구은우씨는 2000년식 290S 코란도를 인도받아 귀가하던 중 떨림현상이 너무 심해 점검해 보니 브란자 이상으로 확인되었다.

구씨는 무사고라고 했는데 보험개발원에 조회해보니 사고전력이 2번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무사고’라고 우겨 분통을 터뜨렸다.

“성능기록표에 다 체크 되는데 수리비를 어떻게 구매자에게만 부담시킬 수 있는냐”며 발끈했다.

또 “사고차량으로 확인되면 100% 환불 받을 수 있지 않는가.”라며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의뢰했다.

#사례3=조유리씨는 작년 12월 24일 2002년식 세단 리오를 530만원에 구입했다. 물론 무사고 차량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전손 1회, 침수 1회의 전력이 있었다.

에어컨도 깜박이도 잘 안 되어 6개월 만에 차량조회를 해보니 앞이 캄캄했다.

조씨는 구입 당시 중고차 성능검사 기록부도 발급받지 않았고 매매계약서도 등기이전 한다며 아직까지 돌려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고업체는 이전 등기비용 50만원을 제외하고 6개월간 운행한 것을 감안해 감가상각해서 재매입 하겠다고 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조씨는 “또 매매업체는 판매할 때 이익을 챙겼는데 감가상각비와 등록비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말이 되는냐”며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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