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스위스 포스트(Swiss Post)가 최근 스위스의 개인 및 기업 고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직접 작성한 편지를 받을 때 이메일에 비해 더욱 인간적이고,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하고, 새로운 테크놀러지들은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피상적으로 만든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75%는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 반면, 10%는 아예 인터넷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적인' 이메일 사용자는 30세 미만의, 직장을 갖고 있고, 도시에 사는 남성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은 스팸을 제외하고 1주에 약 18통의 이메일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형적인' 편지 사용자는 50대 이상의, 파트 타임이나 직업이 없는, 시골에 사는 여성이었다.
특히 혼인 청첩이나 사랑을 표현할 때 이메일을 활용하는 경우는 각각 응답자의 1%와 2%를 점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스위스 포스트는 전년의 28억1천만통에 비해 5천만통 줄어든 27억6천만통의 편지를 배달했다. 2000년 이후 편지 접수는 42% 줄어 들었으나, 여전히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경우 중.소기업은 여전히 편지를, 대기업은 이메일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한 기업들 가운데 81%가 이력서를 우편으로 받는 것을 선호했으며, 응답자 중 45%는 근무시간에 너무 많은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스위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크리스타 뒤르셰이드 박사는 전통적인 편지와 이메일 모두 장.단점이있다면서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서 이메일도 필요하고, 전통적인 편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