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어 일정 중 미국 하와이 공연 연기로 소송에 휘말린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생일인 25일 인터넷 팬 카페에 심경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비는 "이제 미주 공연을 시작하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레인(Rain)이라는 이름과 프로덕션 문제로 공연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팬들과의 약속이 깨진 것에 너무나 속이 상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프로덕션 문제로 자꾸 많은 루머들이 생겨나는데 많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팬들을 위한 공연이 더 이상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다음 공연부터는 내가 기획하고 내가 직접 무대를 세워야겠다. 그럼 아무 문제 없겠죠"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음반 제작과 워쇼스키 형제가 연출하는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출연 준비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비는 "현재 미국에서는 음반과 영화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부터 촬영하게 될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고 행복한 작업이 될 것 같다. 멋진 경험이 될 것이고 많은 좋은 분들과 작업하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음반 또한 여러분들이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굉장히 큰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내년에는 영화에 이어 음반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비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나도 이제 만 25살이 넘는다"며 "늘 중학생일 줄 알았는데 벌써 20대 중반을 넘어간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 벌써 20대 중반이라니. 생일 축하 메시지 감사하다. 여러분의 메시지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 굉장히 행복해 하고 있다. 하지만 비라는 이름의 미래를 위해서는 일을 위해 내 생일을 바치도록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콘서트를 잘 끝내게 해준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 콘서트는 3년 전부터 계획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공연이다. 100% 보여줄 수 없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 100%를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이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