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냉각수에서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위해정보가 입수돼 NF쏘나타 15대와 그랜저TG 8대를 조사한 결과 이중 82.6%인 19대(NF쏘나타 13대, 그랜저TG 6대)에서 흰색 이물질이 검출되거나 황변현상이 나타나 현대차에 시정권고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냉각수는 부동액과 희석수를 50대 50으로 혼합해 사용하는데 이번 하자는 부동액의 희석수로 사용된 공장용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사용한 공업용수의 응집제인 염화제이철과 부동액의 첨가제가 앙금반응을 일으켜 이물질이 발생했다"면서 "두 개 차종 모두 연식에 상관없이 출고 후 약 3천km 주행 후부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냉각 성능이나 냉각수 관련 부품인 라디에이터, 수온조절기, 워터펌프 등에 대한 성능 및 기능 측면의 문제점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직 별다른 손상이나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장기간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 이상 유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사용하던 부동액의 희석수인 공장용수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올해 5월22일부터 부동액의 희석수를 기존 폐수 처리 용수에서 아산시 공급 음용수로 교체하는 등 관리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대해 현대차는 "2004년 8월18일부터 2007년5월21일까지 생산된 NF쏘나타(27만5천대), 2005년 5월13일부터 2007년 5월21일까지 생산된 그랜저TG(17만3천대) 중 냉각수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2007년 6월부터 1년간 무상으로 냉각수 교환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