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시간당 2만원 벌면 주인1만5천원- 나5천원"
상태바
"시간당 2만원 벌면 주인1만5천원- 나5천원"
[티켓다방 25일체험] "하루결근 20만원 벌금…빚 때문에 팔려다녀"
  • 박혜경(가명)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27 07:4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동두천 다방에서 한 달 남짓 근무했던 박혜경(23·가명)씨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보내온 ‘25일간의 다방체험기’를 요약했다-편집자 주)

지각하면 시간당 2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만약 결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20만원을 물어야 하지요.

낮 12시에 출근하면 다음날 새벽2시까지, 아침 9시 출근 조는 밤 11시, 낮 2시 부터인 경우는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인간’들과 ‘몸’을 부딪혀야 생계가 유지됩니다.

대부분 일반 직장인이라면 하루 8시간씩 근무를 하지만 우리는 3가지 형태의 근무조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비디오방, 노래방, 모텔 등지를 돌아다녀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데 그마저 조금 벌면 사장에게 거의 뜯기는 그야말로 ‘노동착취’만 당했기에 이러한 실태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경기도 동두천 ○○의 모 다방에서 일하는 23살 먹은 아가씨에겐 너무 가혹한 경험입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너무 억울하고 분함을 참을 길이 없어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사회의 첫발을 다방에서 시작했으며 이번으로 두 번째입니다. 그냥 차나 배달하고 홀에서 손님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순진했던 나의 착각이고 오류였습니다. 다름 아닌 비디오 방, 노래방, 모텔 등에서 전화를 하면 시간을 내 보냅니다.

이런 것들이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적발되면 나 뿐 만 아니라 주인도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처음 저를 이곳으로 소개해 준 사람은 제가 일하던 클럽의 사장 이었습니다. 내가 돈을 빌린 것이 있어 그것을 못 갚을 것 같아서 인지 나를 팔아 넘겼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쉬는 날 말고 다른 날 쉬게 되면 ‘올비’라는 것으로 20만원을 물어야 합니다.
 
게다가 만에 하나 지각하면 시간당 2만원씩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나마 한 달에 두 번 쉬는 것도 평일에 지정된 날짜에 쉬어야 한다니까요.

또 임금 체계는 어떤지 아세요.

월급제로 만약 15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외근 나가 ‘몸 바친 대가’로 시간당 2만원을 받으면 주인이 1만5000원을 갖고 나는 5000원만 가집니다.

월급제가 아닌 경우는 시간당 2만원을 받으면 주인 1만원, 그리고 내가 1만원 나눠 갖는데 정말이지 인간이 할 짓이 아닙니다.
 
정말 이럴 수 있나요? 어떻게 돈 벌려고 온 사람들한테 ‘올비’를 받고 벌금을 받습니까. ‘노동 착취’현장을 고발하고 싶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좀 도와주세요.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쁜경아 2007-06-27 13:07:24
세상살이란게 만만치가 않지~~~공짜는 더욱이 없는것이고~~~

오리온 2007-07-06 23:20:17
다방 아가씨들도 참 힘들게 사네요......ㅋㅋㅋㅋㅋ

그냥 쉽게 돈 버는 직업으로 생각했는데...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