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현석 주 캄보디아 대사와 훈센 총리가 있는 수색본부에서 헬기로 10분 떨어진 지점에서 사고 여객기 발견해 신 대사 등이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탑승객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캄보디아 현지 관리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브 쿤 후오르 캄포트주 부지사는 “오늘 아침 보코르 산 정상에서 파괴된 비행기 동체를 발견했으나 아마도 (탑승객들이) 생존해 있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탑승객 가운데 생존자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 탑승객에는 한국인 13명이 포함돼 있다.
김봉현 재외동포영사국장는 “오전 8시부터 캄보디아 군 헬기가 수색작업을 하던 중 9시15분께 여객기 동체 위치를 확인했다”면서 “동체가 있는 위치는 북위 10도50분982초, 동경 103도 55분 417초 지점”이라고 전했다.
김국장은 “발견 지점 바로 옆에 헬기 착륙이 가능한 공간이 있어 곧 캄보디아 군병력이 하강해 대대적인 수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 지나친 저공비행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측은 브리핑을 통해, 사고 여객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마지막 교신 내용을 공개하면서 “당시 관제탑은 안전 비행을 위해서는 해발 1200m 높이를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고 여객기가 600m로 비행해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으나 조종사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지역’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 이날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날 수색작업에는 8대의 헬기와 미군의 P-3C(대잠수함 초계기), 2000명의 군경요원이 투입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