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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로또복권 변조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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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로또복권 변조 들통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2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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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번호와 바코드 정보가 달라 논란을 빚었던 1등짜리 로또복권이 끝내 변조된 복권으로 확인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8일 로또 복권 당첨 번호를 변조해 1등 당첨금을 타려한 혐의(사기 미수)로 박모(71.부산 금정구 부곡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로또 복권의 기존 번호를 지우고 당첨번호를 써 넣는 수법으로 복권을 변조한 뒤 지난 1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복권사업부에 제시하고 1등 당첨금 15억8천700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복권은 당첨번호와 바코드 정보가 달라 당시 은행에서 지급이 거절됐으며 은행측은 박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박씨는 해당 복권은 동네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정상적인 것으로 주머니에 넣어둔 채 비를 맞아 오류가 생겼다고 주장하며 계속 당첨금 지급을 요구했고 이 같은 박씨의 주장은 모 방송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은행측은 지난 3월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끝에 해당 복권의 번호가 화학약품 등에 의해 지워진 뒤 당첨번호를 정교하게 새로 찍은 변조복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변조된 복권의 번호는 적외선 형광판독 결과 글꼴이나 형태 등은 정상적으로 발행된 복권과 같았으나 전체적으로 배열이 정상번호보다 다소 위쪽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복권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변조된 것으로 미뤄 정상적인 복권 발행기계를 이용해 변조된 번호를 찍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고령인 박씨가 직접 위조하기에는 위조기술이 워낙 정교해 전문 위조단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를 추궁하고 있으나 박씨는 여전히 정상적인 복권이라고만 주장할 뿐 배후를 밝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로또복권은 당첨번호는 물론 바코드 등 몇 가지 안전장치가 숨겨져 있다"며 "단순히 번호만 변조한다고 당첨복권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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