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법원은 28일 디나 로드리게스(구속)에게 출생한 지 6개월된 조던 레이 노튼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법정최고형을 선고했다. 남아공은 사형제도가 없으며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재판관인 바시르 왜글리는 로드리게스는 방어능력이 없는 갓난아이를 살해한 손을 붙잡은 장본인이라며 미성년자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도록 청부한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다고 판시했다고 국영 SABC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이와함께 레이 노튼을 살해하는데 직접 가담한 흑인 남성 4명 중 2명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두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점이 고려돼 각각 15년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5년 1만랜드(약 130만원)를 제의하며 레이 노튼을 살해하도록 시포 음파즈웨 등 4명의 남자를 고용했다고 논고를 통해 밝혔다.
검찰은 공판에서 로드리게스가 남자친구인 닐 윌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와 전 여자친구인 나타샤 노튼 사이에 태어난 레이 노튼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와 무기징역형이 선고된 흑인 피고인 2명은 무죄를 주장했으나 15년형이 선고된 봉긴코시 시게누가 공판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한편 왜글리 재판관이 법정최고형을 선고하는 판결문을 낭독하자 법정 안을 가득채운 방청객들이 박수 갈채를 보내고 환호성을 질렀다고 SABC는 전했다.
이 사건은 치정으로 인해 젊은 백인 여성이 생후 6개월밖에 안된 여자 아이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전국적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공판이 진행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