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원시인 복장에 뿔이 나고 철퇴를 들고 있는 모습'은 일제 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진 일본 오니를 묘사한 것이라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우리나라 도깨비의 모습에 대해 `뿔이 없고 덩치가 크고 털이 덥수룩하며 패랭이를 쓰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과서에 담긴 도깨비 모습이 일본 오니에서 따온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설화나 민담에 기초한 `토종 도깨비'의 구체적인 모습을 찾기 위해 관련 사료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무부서 한 관계자는 "도깨비가 묘사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수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일본 오니가 우리 도깨비로 둔갑한 것으로 결론낼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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