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지난주 자신의 부인과 성관계를 맺은 저먼 블리노브씨를 상대로 아서 프리드먼(35)씨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블리노브씨가 제 3자에 의한 부부 이간을 처벌하는 `애정이간법'에 따라 4천802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애정이간법'은 현재 일리노이를 포함한 미국내 8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실제 기소되는 일이 거의 없고 기소된다고 해도 대부분 기각되는 등 유명무실했었다.
결혼 10년이 지나 부인 나탈리(35)와의 섹스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아서는 다른 부부들과의 스와핑을 제안했고 나탈리가 다른 남성이나 여성들과 섹스하는 것을 지켜보고 만족을 느껴왔다는 것.
이처럼 남편의 제안에 따라 다른 남성들과 섹스를 하던 나탈리가 섹스 파트너중 하나였던 저먼 블리노브와 깊게 사귀기 시작하자 아서는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프리드먼 부부는 이혼한 상태이며 블리노브씨 역시 아내 이네사와 이혼했는데, 아서 프리드먼은 아내 이외에 다른 여성과 섹스하지 않았다면서 "이 남자로 인해 인생이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탈리는 남편 역시 다른 여성과 성행위를 했다면서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남성과의 섹스를 요구한뒤 즐겨놓고는 그것 때문에 사랑을 잃었다고 주장한다"며 "남편을 사랑하지 않게 만든 것은 남편 스스로였다"고 반박했다.
또 블리노브는 나탈리와의 성관계를 시인하며 다만 간통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남의 애정을 도둑질하지 않았고 이들 부부는 이미 갈라선 상태였다"고 강변했다.
특히 배심원단 역시 `애정이간법'이 어리석고 비현실적인 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블리노브-나탈리간 관계 이전에 부부의 애정에 이상이 없었다는 아서의 주장을 받아들여 블리노브의 책임을 인정했고 배상 평결을 내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