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웰 사건'은 지난 1947년 워싱턴주 케이케이드 산 인근 3천m상공에 번쩍이는 섬광과 비행물체가 홀연히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당시 비행기 조종사 케네스 아널드는 일반 비행기 속도보다 3배나 빠른 1천600mph(시속 약 2천560㎞)로 무리지어 날아가는 9개의 번쩍이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 이어 비슷한 보고가 미국 전역에서 잇따랐다.
조사에 착수한 미 공군은 곧 `비행접시 잔해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로스웰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물체의 잔해가 수거됐다는 요지였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군은 24시간 후 발표 내용을 번복, 발견된게 미확인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관측용 풍선이었다고 정정했다.
공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미확인 물체에 대한 의혹이 걷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은 흘렀다.
이 사건이 다시 주목받는 까닭은 당시 로스웰 기지에서 공보장교로 복무하며 보도자료를 냈던 월터 하우트의 유언이 지난주 공개됐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 사망한 하우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공개하라며 사건에 대한 유언을 남겼다.
하우트는 유언장에서 자신이 당시 비행접시 파편 뿐만 아니라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형의 금속 파편은 길이 3.6~4.5m에 너비 1.8m로 창문, 날개, 꼬리, 랜딩기어 등 다른 특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우트는 방수외투를 입은 사체 2구를 바닥에서 발견했는데 그들은 1.2m의 키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컸다면서, "내가 관찰한 것은 외계인과 비행체 종류였던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술했다.
미 공군은 로스웰 사건에 대한 UFO 의혹과 관련, 지난 1994년 보고서에서 당시 소련의 핵무기 실험을 관측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담은 풍선의 잔해가 발견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