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못 보았는데 착용을 한 뒤에서야 팬티 뒷부분에 '구멍'이 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 장도 확인 마찬가지로 구멍이 나 있더군요.
하지만 입었기 때문에 세탁을 했었고 교환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구멍 난' 부분을 조금 꿰맸다가 교환해 준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뜯었습니다.
그리고 맞교환으로 판매자 쪽에서 먼저 제품을 보냈습니다. 늦게 안 사실이지만 상품등록 사진 밑에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세탁이나 착용을 했을 경우는 반품이나 교환이 안 된다'라고 써 있더군요.
이 부분을 미처 읽어보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자가 어느 정도껏 나야지 구멍이 크게 생겨 있는 것을 당연히 교환 해줄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상품 받은 다음 날 판매자로부터 "당신이 일부러 구멍을 내 놓고 교환을 했다"는 등 도둑 취급을 하더군요.
너무 황당해 언성을 높였는데 일방적으로 전화를 딱 끊어 버리더군요. 발신번호가 뜨지만 전화하면 받지도 않고, 문자도 번호 없이 일방적으로 보내고, 열 받아서 게시판에 ‘언성’ 높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어느 날 밤에 판매자로부터 문자가 오더군요. 판매자는 “지금 까지 참았는데 당신 소비자 센터에 고발하고 증거 다 확보해 놓고 고소할 것이라고, 그리고 당신 사람 잘못 건드렸다"라며 비슷한 메시지가 10여 차례나 왔습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지요. 그렇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도 안 되고 하던 차에 또 문자가 오더군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다른 판매자가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나, 네가 팬티 ‘펑크’ 내고 세탁한 것인데 어찌할 거니ㅎㅎㅎ”라며…. 정말 열 받고 어처구니없고 분해 죽겠습니다.
-----------------------------------------------------------------------------------
이에 대해 G마켓 판매자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브라 등 속옷이 들어오면 실밥 등을 제거하고 손질 하는데 5분 이상 걸립니다. 이렇게 꼼꼼히 체크하고 하는데 ‘구멍’이 났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우리가 마무리 작업을 잘못 한 것 같으니 죄송하고 제품은 교환해 주겠다고 해 다 마무리 되었는데 게시판에 악성 글을 올려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소비자가 처음에는 입지도 않았고 세탁도 하지 않았다고 해 반품처리 해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입어 본 뒤 세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분개했다.
또 주변에 있는 여러 가게에 ‘구멍’난 속옷을 들고 가 자문을 구해 봐도 ‘가위로 자르지 않고서야 이렇게 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판매자는 “이미 ‘문제의 속옷’은 버렸고 소비자와 실랑이를 할수록 손해만 되기 때문에 이 이 정도에서 끝맺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