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에서는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IPTV법안이 다수 발의돼 논의만 무성한 가운데 업계는 직전 단계의 IPTV 서비스로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4일 양방향 서비스를 특징으로 하는 IPTV인 ‘메가TV’를 선보였다. 서울 과천 동탄 등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2008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의 ‘메가패스TV’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메가TV’는 금융,교육,엔터테인먼트,날씨 정보의 양방향 서비스와 HD급 고화질이 특징. TV뱅킹을 통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등에서 계좌이체나 증권 매매 거래를 할 수 있고,어린이 영어프로그램에서는 화면에 나오는 문제를 풀면 채점 결과가 바로 화면에 뜬다. TV에 뜨는 일간신문에서 문화, 스포츠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기사만 찾아볼수도 있다. 종교 활동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CGU(폐쇄이용자그룹)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8월중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와 메가TV, 여기에 3세대(G) 이동통신인 ‘쇼(SHOW)’까지 합한 결합상품 등 2종을 출시해 연말까지 3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전 서비스인 메가패스TV의 가입자는 6월말현재 5만명 수준이다.
윤종록 KT 성장사업부문장은 “메가TV는 실시간 방송을 제외하면 IPTV서비스와 동일하고,기술방식과 셋톱박스 등 장비도 동일해 규제 문제만 해결되면 즉시 IPTV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6월말현재 가입자가 54만명이다. 이미 하나TV+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의 TPS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제휴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 CJ엔터테인먼트등 200여개나 되고,콘텐츠도 6만6000여편에 달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난달말 콘텐츠 전문투자조합 2곳에 각각 25억원씩을 투자했다. 금년중 양방향성을 활용한 거래형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LG데이콤도 오는 9월부터 IPTV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 속에 양방향 IPTV의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