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양평군과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따르면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에서 '이포나루터' 매운탕집을 운영하는 어부 고성관(41)씨는 지난 1일 상자포리 남한강에 설치한 그물에 메기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씨는 "하루 전에 놓은 그물을 걷다가 나무토막 같은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그물에서 메기를 들어올리느라 한참을 씨름해야 했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이번에 잡힌 메기는 토종인 것으로 판정됐다.
메기는 4일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 기증됐으며 앞으로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중부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메기는 주로 잡히자마자 약용으로 많이 이용돼 국내에서 가장 큰 토종 메기 기록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에 잡힌 메기는 대략 20-30년생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 관계자는 "꼬리에 상처가 나고 포획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약욕(藥浴)을 시킨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기(far Eastern catfish)는 낮에 강바닥이나 돌 틈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야행성이며 수중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특징이 있다.
한편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에는 각각 104cm, 107cm 크기의 토종 메기가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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