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9일 옆 테이블에 소변을 본 뒤 항의하는 사람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온몸을 밟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L(25ㆍ종업원)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무대위에서 춤추고 있던 20대 회사원의 가슴을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L씨의 일행인 W(25ㆍ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W씨와 함께 지난 8일 오전 4시 30분에 천호동의 B나이트클럽에 찾아가 술을 마시던 중 술에 취해 옆 테이블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등 행패를 부렸다. 옆 테이블에는 군에서 만난 선후배사이인 J(25ㆍ대학생)씨 등 3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J씨 등은 L씨에게 “왜 남의 테이블에 소변을 보느냐”며 항의했고, L씨는 J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 차례 때리고 J씨를 향해 맥주병을 던졌다가 옆 테이블에 있던 A(여ㆍ22)씨의 무릎에 맞춰 A씨의 무릎에 피멍이 들게 만들었다. 또 L씨는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와서도 머리로 J씨의 얼굴을 들이받아 입술 안쪽이 찢어지게 하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J씨 등 3명도 이에 대항해 L씨의 얼굴등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L씨가 J씨 일행등 3명과 싸우고 있는 동안 L씨의 친구인 W씨는 무대위로 올랐다. 무대위에서 춤을 추고 있던 20대 회사원 B(여ㆍ22)씨를 본 것. W씨는 춤을 추는 척 B씨에게 다가가 등뒤에 붙어 가슴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하다 경찰서로 끌려왔다.
경찰 조사에서 L씨등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사건 중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복잡한 사건”이라며 혀를 찼다(헤럴드경제신문).
술이ㅣ웬수지...누굴탓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