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목 바꾸고, WP.NYT.USA투데이 등 내용 추가>>
미국 언론들이 9일 프로골퍼 최경주(37.나이키골프)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우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종합 1면에 "AT&T 내셔널 우승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최경주 선수가 전날 4라운드 경기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사진을 크게 실었고, 스포츠면 1면에는 자세한 경기소식과 함께 지난 달 최 선수가 잭 니클라우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을 때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와 함께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종합일간지인 워싱턴타임스(WT)도 이날 종합 1면과 종합 18면에 각각 4단 크기의 최 선수 사진과 함께 이번 대회에 대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1면에선 최 선수가 우승을 거머쥔 뒤 우승컵을 3명을 자녀와 아내에게 보여주고 있고, 이번 대회를 개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뒤에서 이를 바라보면서 흐뭇해하는 사진을 실었고 18면에선 최 선수가 타이거 우즈와 마주보면서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담았다.
뉴욕타임스는 스포츠면에 3단 크기의 사진과 함께 사실상 우승을 결정한 17번홀 벙커샷 장면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이미 우상이 된 최 선수가 미국에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최 선수가 이번 우승으로 올해 두 차례 이상 우승한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비제이 싱, 자크 존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면서 이번 대회의 주역이 주최자인 우즈였다면 최 선수는 열정적인 다수의 갤러리를 몰고 다닌 최고의 조연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최 선수가 5주 전 자신의 우상인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한 대회에 우승한 데 이어 당대 최고의 골퍼로 인정받고 있는 우즈가 개최한 대회마저 석권했지만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박세리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경주는 박세리와 한국에서 누가 더 유명한 지를 묻는 질문에 자신과 박세리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PGA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박세리의 뒤를 이어 또 다른 박세리가 나타날 것이며 제2의 최경주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미국 유일의 전국지인 USA투데이는 "`탱크' 최 우승을 향해 달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의 별명인 '탱크'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최 선수가 AT&T 내셔널에서 우승, 갤러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9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