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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경쟁사 폄하 글 인테넷에 '익명'으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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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경쟁사 폄하 글 인테넷에 '익명'으로 올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3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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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프드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매케이(53)가 인터넷에 익명으로 자신의 회사를 좋게 평가하고 경쟁회사는 비난하는 글 등을 올려온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5년 야후의 증시 게시판에 '라호데브'(Rahodeb)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유기농 식품업체인 와일드오츠를 주당 8달러에 사려는 기업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홀푸드가 와일드오츠를 인수하려고 할까'라고 자문하면서 '분명히 이 가격에는 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뒤 와일드오츠는 가치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인터넷 주식 게시판에 흔히 올려지는 가벼운 조롱 같은 글이지만 문제는 이 글을 올린 '라호데브'가 지난 2월 와일드오츠를 주당 18.5달러, 총 5억6천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홀푸드의 CEO인 매케이로 밝혀진 것이다.

매케이는 1999년부터 작년 8월까지 8년간 야후의 증시 게시판에 라호데브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라호데브는 그의 아내 데보러(Deborah)의 철자를 바꿔 조합한 필명이다.

매케이가 라호데브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려온 것은 홀푸드의 와일드오츠 인수와 관련, 연방무역위원회가(FTC)가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홀푸드의 와일드오츠 인수를 막기 위해 제기한 반독점 소송 관련 서류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매케이는 라호데브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회사인 홀프드의 실적을 치켜세우고 와일드오츠에는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조롱하는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라호데브를 통해 '난 매케이의 헤어스타일이 좋다. 멋있어 보인다'는 글도 올렸다.

매케이는 인터뷰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즐거워서 야후에 글을 올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익명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어떤 글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채식주의자인 매케이는 관습에 얽매이는 부류의 사람은 아니라면서 그는 대학교를 중퇴한 뒤 천연식품 상점에서 근무하다 1980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홀푸드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매케이는 지난 1월에는 자신의 연봉을 1달러로 깎으면서 "이것이 지금 당장 해야 맞는 것이라고 내 가슴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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