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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공사업체 '문어발'식 돈다발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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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공사업체 '문어발'식 돈다발 로비
업자.공무원.감리원 '검은 커넥션'...사방팔방 금품제공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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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GS 칼텍스 직원에게 5억 원을 건넨 G업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2일 이 업체 대표 김모(43.여)씨가 각종 관급 공사 대가로 공무원과 감리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7월 전남 곡성교육청과 곡성중학교가 발주한 3천700만 원 짜리 건설폐기물처리 공사를 하도급 받은 뒤 설계 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5천900만 원으로 상향되자 사례비 명목 등으로 원도급 업체 현장소장 A씨에게 900만 원을 건넸다.

김씨는 또 2004년 9월 고흥군청이 발주한 1억 9천100만 원 짜리 나로도 상수도 폐기물처리 공사를 수주한 뒤 중간기성금 수령에 대한 사례비 명목 등으로 공사 감독관인 고흥군청 공무원 B씨에게 3차례에 걸쳐 700만 원을 건넸다.

김씨는 이와 함께 2004년 10월 여수시가 발주한 7천만 원 짜리 건설폐기물위탁처리 공사를 하도급 받은 뒤 폐기물 반출량 과다산정 묵인 명목 등으로 원도급 업체 현장소장 C씨에게 1천만 원을 주기도 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광양시와 담양군 등 전남 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하면서 공무원과 감리원, 원도급업체 현장소장에게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 가량의 금품을 뿌렸고 2006년 10월에는 자신이 고소한 형사 사건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여수경찰서 형사과 D 경사에게 현금 500만 원을 건네려고 했던 사실도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인 건설업자와 공무원, 감리원 간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며 "현장소장에게 건넨 돈이 공무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검찰은 여수를 근거지로 활동했던 김씨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주요 관공서와 언론계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전달한 혐의도 포착, 이들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업체는 애초 GS칼텍스 매립 공사와 관련해 33억 원 어치의 골재와 토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제 납품액은 1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G업체는 이 과정에서 골재 300만 ㎥ 중 56만 ㎥를 납품한 것 처럼 허위로 꾸몄으며 이를 묵인하는 대가 등으로 GS 칼텍스 토목담당 이모(50)씨에게 5억 원을 건넸다.

검찰은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가 추가로 금품을 받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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