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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히딩크 "하반기 한국-러시아 A매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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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히딩크 "하반기 한국-러시아 A매치 추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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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올해 하반기 한국 축구대표팀과 러시아 간의 A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히딩크 감독은 13일 저녁 여의도 63빌딩 양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한국 축구 전반에 관해 환담했다.

히딩크 감독은 만찬장에서 모처럼 만난 정몽준 회장이 `한국과 러시아 간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갖는 게 어떠냐'고 묻자 "물론 A매치를 치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화답했다.

히딩크 재단이 기증한 국내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구체적인 A매치 시점에 대해 "러시아의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이 11월이면 끝난다"면서 "그 이후라면 왜 (한국과 A매치가) 성사되지 않겠느냐"라고 흔쾌히 승낙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프로축구 리그를 치르기 위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도 간다"면서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물리적 거리 역시 문제가 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정 회장이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를 예로 든 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빅 리그로 진출하도록 당부했다.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빅 리그에 가려면 단계를 거치면서 추진하는 게 현명하다. 에이전트와 클럽 감독을 잘 만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처음에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엔 경험을 쌓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박지성과 이영표는 네덜란드 리그 에인트호벤에서 2년 간 뛴 다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무난히 진출했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동적으로 빅 리그에 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여름까지 러시아 사령탑을 맡는 그는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을 맡고 싶지 않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러시아에서 잘 지내고 있고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현재 잉글랜드 진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히딩크 감독과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정몽준 회장 내외가 참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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