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기 쉬운 여름철, 인터넷TV와 동영상 UCC사이트들이 납량특집을 속속 방영하고 나섰다.
곰TV(www.gomtv.com))는 7월 내내 여름철 무더위를 잊게 해 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의 납량특집 다큐멘터리 특선을 제공한다. 곰TV 다큐멘터리 채널은 ‘납량특집 다큐멘터리 시리즈, 죽음의 수수께끼’를 매주 금요일마다 방영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과학수사, 드라큘라, 시체, 대량학살 등 공포 소재를 파헤친 다큐멘터리가 선보인다.
제 1탄으로 공개된 ‘주검의 신비’는 일명 ‘시체농장’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미국 ‘인류학 연구센터’의 전모를 공개했다. 1년 내내 시체 썩는 냄새로 가득한 이 연구 센터가 왜 세워졌는지 또 여기서 이뤄지는 시체 연구 과정을 낱낱이 소개했다. 이 센터는 인기 미국드라마 ‘CSI 과학수사대’에도 소개돼 최근 네티즌들의 서비스 요청이 급증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유고슬라비아 내전 학살 사건을 다룬 ‘대량학살의 증거들’이 공개됐다. 국제 범죄 수사팀과 고고학자들이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잔학행위에 대한 진실을 하나 둘씩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유엔(UN) 수사관 딘 매닝과 법의학 인류학자 호세 파블로 바라바는 잔인한 살인자들이 법정에 설 수 있도록 학살 현장의 사진들을 제시하고 철저한 증거와 사건을 재현해 세계를 경악케 하기도 했다.
납량특집에 드라큘라가 빠질 수 없다. 7월 20일에 만날 수 있는 곰TV 납량특집 3번째 시리즈 ‘드라큘라의 비밀’은 루마니아를 직접 찾아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큘라의 기원과 전설에 대해 알아본다. 시청자들은 과연 드라큘라가 실제로 존재했던 것인지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비밀을 둘러싼 루마니아 종교단체와 정부, 그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7월 27일 소개되는 납량특집 마지막 편인 ‘과학 수사의 새 영역’.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과격해지는 흉악 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과학으로 맞서는 사건 수사 기법을 소개한다.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사망 시간, 살해 수법,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내는 놀라운 과학 수사 기법으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사용자들은 곰TV 채널 입력 창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번호 ‘800’을 입력하면 7월 내내 오싹한 납량특집 다큐멘터리를 볼수 있다.
판도라TV에서도 여름철 단골메뉴인 공포영상이 인기다. 일본이나 해외 영상들이 많은 편. 주로 운전자들이 밤운전시 상상하는 으스스한 영상을 UCC로 만들었다. ‘진짜 귀신이 있을까?’ 동영상에서는 조수석에서 운전자를 찍은 영상에 자동차 선루프로 안을 들여다보는 유령의 모습이 보인다. ‘밤에 운전하기 싫어!’는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캠코더로 자동차 앞 유리창과 운전자를 촬영하는데, 차 지붕에서 거꾸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유령의 얼굴이 비쳐 모골이 송연한 동영상이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