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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비결 여름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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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비결 여름 건강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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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계 이황의 15대 종손이 99세 생일을 치른 가운데 퇴계가 중국 서적을 옮겨 쓴 '활인심방(活人心方)'을 실천해 온 것이 장수 비결의 하나로 언급되면서 이 책에 적힌 여름철 건강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이 전하는 양생지법(養生之法:건강하게 오래사는 법)에 따르면 우선 '여름은 더운 시절로 사람들의 정신이 산만한 때라 심장의 기능은 왕성하나 신장이 쇠하니 노소 불문하고 더운 음식을 먹어야 가을에 토사곽란의 염려가 없다'라고 돼 있다.

이어 '뱃속은 늘 따뜻해야 좋은데 그러면 배에 병이 나지 않고 혈기가 장성해진다'라고 적고 있으며 '한여름 더운 때라 하여 찬 물로 씻으면 오장이 메마르고 진액이 적어지며,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시력을 상하고, 냉한 채소는 기를 다스리기는 하나 눈이나 귀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라는 대목도 나온다.

또한 '여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좋으며 길을 가다가 갑자기 도는 바람이나 번개, 천둥을 만나거나 날이 어두워지면 집안으로 피해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신을 상하게 되니 당시는 몰라도 오래되면 병을 얻게 된다'라는 내용도 있다.

찬 바람을 조심하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앉은 자리나 누운 자리에 바람이 통하면 그냥 견디고 있으면 안 된다. 특히 노인은 몸이 약하고 속히 허해서 풍(風)이 들기 쉽고 처음에는 못 느끼나 결국 몸을 해치게 되니 덥다 하여 바람맞이에서 몸을 식히거나, 취했을 때 부채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몸가짐을 바로 하라는 내용이 눈길을 끄는데 '초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 전까지 군자는 일상생활에서 몸을 다스려 조급함이 없도록 하고 말과 태도는 조용히 하며, 크게 성내지 말고 식사는 검소하게 하며 욕망을 절제하고 심기를 안정시켜야 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 밖에 '여름에는 "허~~" 하고 소리를 내면 마음의 불이 절로 가라 앉는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등 활인심방(活人心方)에는 다양한 여름철 건강법이 소개돼 있다.

책을 우리 말로 옮긴 김호언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전문위원은 "소리를 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비롯해서 활인심방에 나오는 여름철 건강법은 지금도 아주 유용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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