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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 싫어"군포 시민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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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 싫어"군포 시민 거센 반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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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 부곡지구가 반값 아파트 공급지역으로 결정된 이후 군포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반값 아파트 공급지역을 군포로 정했다는 건설교통부 발표가 나오고 일주일이 지난 18일 군포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기존 아파트 가격의 동반 하락을 우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군포시민들은 다른 지자체들이 명품 아파트를 지어 도시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군포시는 반값 아파트를 유치해 도시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된 군포에 값싼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의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모씨는 "모두가 반대하는 반값 아파트가 하필 군포에 들어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반값 아파트가 들어오면 군포시민들은 수원이나 용인으로 떠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모씨는 "다른 지역이 명품 신도시와 명문학교를 유치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반값 아파트로 저질 주거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하며 시청 공무원들을 비난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 가운데는 '산본이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게 평가돼 있고 반값 아파트가 이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군포지역에 반값 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계산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군포에서도 외진 부곡지구가 서울에서 멀고 지리적인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과연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와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앞서 건교부는 지난 11일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아파트 700가구를 오는 10월 군포 부곡택지개발지구에서 국내 처음 분양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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