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1주일 전쯤 이곳에서 머리를 했습니다.
미용실측에선 염색, 탈색, 브리지 이 모두를 3시간정도에 5만원으로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좀 망설이자 걸리는 시간을 줄이며 하겠다고 유도했습니다. 이 말에 동생은 없는 돈에 내 돈까지 빌려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시간 정도 같이 기다리다가 먼저 집에 왔습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동생에게서 연락이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용실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미용실에 있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 미용실에 가보니 동생이 정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8시간동안 미용실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미용실에선 내일 또 오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동생은 오전 10시에 미용실을 갔고 ‘잠깐만 짬깐만’ 을 수차례 들으며 오후 5시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화가 난 동생은 옷을 벗어던지고 미용실을 뛰쳐나왔습니다.
가기를 바랐다고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약속한 브리지도 해주지 않았고요.
동생에게 이 소식을 듣고 나는 화가 나서 브리지 값이라도 받으려고 미용실에 동생과 함께 갔습니다. 원장은 우리를 피했고 미용실에서 일하는 처음 보는 남자분과 얘길 하다가 동생 머리를 해 주었던 여자 분이 오셔서 얘길 했는데 머리를 하지도 않은 사람이 왜 난리냐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너무 화가 나 소리를 치자 조용히 하라며 손찌검을 하려하며 나를 정신 나간 여자 취급을 했습니다.
미용실이 시끄러워지자 원장이 왔습니다. 원칙적으로 얘기를 하려는데 원장이 갑자기 “조용히 해 어디 와서 지랄이야. 그 정도 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라고 욕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를 하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라며 막무가내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를 더 억울하게 만든 건 경찰까지 불러 마치 영업방해꾼으로 만든 원장의 태도였습니다. 경찰도 미용실 원장이 막무가내라며 폭행을 당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언어폭력도 폭력이라고 했더니 원장은 고소를 하든 맘대로 하라며 전혀 사과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소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환불을 받든지 머리를 다시 해주셨으면 하고 바란 것뿐입니다.
원장이라면 머리가 염색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걸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너무한 거 아닙니까? 무슨 미용실에 엠티(MT)가나요? 머리 염색하는데 이틀씩이나 걸리게. 너무나 답답해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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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춘천 이훈미용실 원장은 “머리를 한분이 여러 번 검은 색으로 염색하여 머리 끝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시간이 지연된 건 저희의 착오였다.
또 브리지를 하기 위해서는 염색을 하고 다시 수차례 염색을 해야 하는데, 그 분 머리의 특성상 염색의 과정이 오래 걸렸다. 그 분이 머리를 하신 날이 주말이었고 오랜 시간을 들여 머리를 손상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다.
처음부터 양해를 구하고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언급했다. 그런데도 소리부터 지르는 감정적인 소비자의 태도에 대해 화가 났었고, 자신도 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머리를 한 분의 아버지와의 전화통화를 했다. 다시 머리를 해주기로 하고 휴일을 반납하고 직원들이 나와 기다렸지만 머리를 하신 분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