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신문 온라인판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의 공식 출간을 하루 앞두고 19일 밤 책의 서평을 게재했다. 이 책은 20일 밤 11시 1분(GMT 기준) 공식 출간을 앞두고 작가와 출판사, 서점이 책 내용이 유출되지 않도록 '철통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이 책을 뉴욕 시내 한 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힌 뉴욕타임스는 미치코 가쿠타니 이름으로 실린 서평을 통해 얼마나 많은 등장인물이 죽는지, 죽음의 성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 일부 내용들을 공개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등장인물 중 과연 누가 죽음을 맞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평은 단지 마지막 장면에 대해 "심장이 뛰고, 뼈가 얼어붙는듯한 빅 스크린 대결"이라며 사람들의 운명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에필로그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평은 "탈진시키는 속도로 사망자들이 늘어나고, 우리가 알게 된 최소한 6명의 등장인물이 마지막 페이지들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덧붙였다.
해리 포터 독자들이 책을 입수하기도 전에 뉴욕타임스가 서평을 게재했다는 소식에 작가 조앤 롤링은 로이터 통신에서 "수백만 독자, 특히 어린이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미국 신문들이 고의로 리뷰의 형태로 책의 결말을 기사화하기로 한 결정에 망연자실했다"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롤링은 그러나 "팬들을 위해 해리의 마지막 모험을 망치지 않기로 한 모든 신문과 서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말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영국 출판사 블룸스버리 대변인은 전 세계 출판사에서 책을 판매하기 하루 앞두고 서평을 게재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애석한 일"이라고 통탄해했다.
6편까지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 소설은 전 세계에서 3억2천500만권이 팔렸고, 5편까지 제작된 해리 포터 영화는 40억달러어치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