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지난 9일 출간된 '파피용'은 이번주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시중에 출판된 지 불과 10여일 만이다.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출판해온 '열린책들' 관계자는 "'파피용'은 초판 1만부를 포함해 12쇄를 찍었으며 현재까지 9만2천부 가량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아무리 인기작가라도 10여일 만에 재판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피용'의 판매 속도는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파피용'이 또다시 밀리언셀러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1993년 '개미'를 시작으로 출간된 베르베르의 작품은 '뇌', '나무', '인간' 등 현재까지 11종에 이르며 누적 판매부수는 거의 500만부에 이른다.
특히 '개미', '뇌', '나무'는 각기 그 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모두 100만부 이상이 팔린 밀리언셀러가 됐다.
'파피용'까지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경우 베르베르는 사실상 국내 출판시장에서 밀리언셀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셈이다.
'인간' 이후 3년 만에 출간된 '파피용'은 파멸의 길로 나아가는 인류에 대해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거대 우주선을 만들어 또 다른 행성을 찾아 천년의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환상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가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인간 전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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