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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죽은닭 대부분 식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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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죽은닭 대부분 식탁에 올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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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갖가지 원인으로 죽은 닭의 대부분이 식탁에 오른다고 중국 과학원이 밝혔다.

중국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의 식물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장가오밍(蔣高明)은 2005년 7월부터 지금까지 산둥(山東), 네이멍구, 베이징 등 지역에서 양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죽은 닭의 80% 이상이 식탁에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양계장 죽은 닭의 행방'이라는 보고서에서 "양계장에서 죽은 닭은 대부분 전문적으로 죽은 닭을 수거하는 사람에게 넘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가축병원에서도 대량의 닭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양계장 주인들이 진단을 위해 실어내온 닭이 죽게 되면 마땅히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하지만 병원들이 돈을 받고 거래상인에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닭을 파는 것이 병원의 주요 돈벌이가 되고 있다면서 이들 병원에서 나오는 닭 수량이 얼마나 될까 얕잡아봐서는 안되며 양계장들이 마대자루에 담아 닭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남(華南)의 한 도매시장에서 7년째 닭고기 도매를 하고 있는 천(陳)모씨는 도매시장에서 부패한 일부 닭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50만마리의 닭 가운데 5% 정도인 2만5천마리가 죽은 닭이라고 말했다.

죽은 닭 가운데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고온처리할 경우 닭고기를 먹는 사람이 전염될 가능성은 없으며 다만 닭을 잡는 사람이 그 과정에서 전염될 수는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양계방식이 집중형이어서 좁은 곳에 서식하다 보면 닭들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여기에 매일 닭들에 주입되는 항생제와 각종 첨가제 등으로 닭들의 생명주기가 200여일에서 40여일로 단축돼 사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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