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애덤 샌들러와 케빈 제임스 주연의 코미디영화 '척과 래리(원제 I Now Pronounce You Chuck & Larry)'가 사흘 동안 3천48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였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3천220만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두 영화의 격차가 미미해 2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최종집계에서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애덤 샌들러의 두터운 고정 팬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케 한 '척과 래리'에서 샌들러가 연기한 주인공 척은 소방관. 홀아비 동료 래리(케빈 제임스)가 아이들을 위한 생명보험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게이 파트너 행세를 해주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 영화 역시 이전의 애덤 샌들러 코미디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비평가들로부터는 유치하다는 비판을 들었지만 고정 팬들의 호응으로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존 트래볼타, 미셸 파이퍼, 퀸 라티파가 주연한 뮤지컬영화 '헤어스프레이(Hairspray)'는 2천78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브로드웨이에서 히트를 기록한 뮤지컬연극을 각색한 영화로 1960년대에 TV댄스쇼의 인종차별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통통한 틴에이저의 모험을 다룬다.
한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2주 동안 총수입 2억75만 달러를 기록하며 2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에 2위로 떨어진 것은 21일 자정 발매된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소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10위는 '트랜스포머'(2천50만 달러), '라따뚜이'(1천100만 달러), '다이하드 4.0'(730만 달러), '라이센스 투 웨드'(380만 달러), '1408'(260만 달러), '에반 올마이티'(250만 달러), '임신'(23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연합뉴스).